인천야구소프트볼협회와 인천야구인께 드리는 호소문
저는 인천광역시 야구소프트볼협회에서 20여년간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다 2025년 3월 13일 강제해직된 김은영씨의 아들 최지혁입니다. 제 어머니는 현 인천야구소프트볼협회장으로부터 강제해직된 것도 모자라 퇴직금도 받지 못했고, 얼마전 미추홀 경찰서에 절도로 형사고소되었습니다. 그동안 어머니의 간곡한 당부가 있어 근거 없는 소문과 인신공격에도 인내하고 참아왔습니다. 그러나 새로이 당선된 현 야구소프트볼협회장의 도를 넘는 행태에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진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글을 올립니다.
어머니는 인천야구소프트볼협회에 근무하며 공도 있고, 제가 모를 과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제가 보아왔던 어머니는 이런 수모를 당할 만큼의 과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머니는 선수들을 칭할 때 “우리 애기들”이라고 합니다. 어머니는 야구선수들이 자식처럼 귀여워하셨고, 무언가 더 해줄 것이 없는지 고민하시는 분이었습니다. 아장대던 초등선수가 프로선수, 대학생 선수, 훌륭한 성인, 지도자가 되는 모습을 옆에서 지켜보셨기에 자식 같고 기특하다 하셨던 분입니다.
사실은 이렇습니다.
첫째, 어머니는 강제해직되셨습니다.
현 회장은 선출되자마자 어머니께, 함께 협회를 잘 만들어보자 하였다가 취임 한 달 만에 자신이 대표로 있는 단체의 직원을 협회로 이직시키고 어머니께 같이 갈 수 없다며 퇴직을 통보하였습니다. 회장의 강압에 20여 년을 근무한 어머니는 이렇게 강제해직되었습니다. 어머니는 강제해직을 증빙할 수 있는 고용노동부에 제출할 이직확인서를 요청했으나 거절당했습니다. 어머니는 강제해직 3개월이 지났으나 지금까지 퇴직금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동위원회에서 지급할 의무가 있다는 권고에도 현 회장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둘째, 어머니는 현 회장의 형사고소로 절도죄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인천야구소프트볼협회는 경기 후 회수된 경기구(일명 폐공)를 모았다가 연말에 각 팀에 연습용으로 나누어줘 왔습니다. 이는 인천 엘리트 야구팀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어머니는 강제해직을 전후하여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시고 관례에 따라 2024 시즌 폐공 11박스와 잔여 새 공 3박스를 불출하여 관내 7팀에 2박스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이렇게 나누어준 공을 어머니가 절도하였다며 어처구니없게 형사고소한 것입니다. 어머니의 요청으로 함께 동행한 2명도 경찰의 출석요구를 받은 것으로 보아 공범으로 몰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셋째, 협회는 자신들의 의사에 반하면 협회 같은 식구도 형사고발합니다.
지난 4월 현 회장의 협회는 선거관리위원장과 선거관리위원이 선거와 관련된 서류를 열람하기 위하여 협회 사무실을 방문하자, 불법침입이라며 선거위원장과 선거위원을 형사고소하였습니다. 선거관리위원회는 협회의 독립된 기구이기는 하지만 같은 협회의 식구입니다. 다른 서류도 아닌 자신들의 업무로 선관위 자료를 열람하고자 근무자가 있던 협회 사무실을 방문한 것을 불법침입이라는 사유로 형사고소한 것입니다. 다행스럽게 이분들은 무혐의 처리되었습니다.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억울함과 정신적인 고통으로 하루하루를 힘겹게 견디고 계십니다. 저는 인천야구소프트볼협회가 거짓을 바로잡고,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협회 관계자와 인천의 야구인들께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부당한 대우와 억울함이 없도록 관심 가져주시고, 올바른 방향으로 협회가 나아갈 수 있도록 선량한 감시자가 되어 주십시오.
이 글은 어머니를 보호하기 위해 아들로서 작성한 호소문입니다. 부디 협회와 관계자분들이 진실을 밝혀 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최지혁 올림
댓글을 불러오는 중입니다...